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회견장에 나타난 문대성, 웃으며 "표절 안했다"

장상진 기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

   

최종수정 : 2012-04-18 10:27

새누리당 문대성 부산 사하갑 당선자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기로 한 기자회견을 돌연 취소하고 국회를 빠져나가다 기자들에 막히자 승용차에서 나와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./뉴시스
“표절 안 했습니다. 탈당도 하지 않습니다.”
2일 오후 2시쯤 국회 정론관 입구. 이날 이곳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할 것으로 알려졌던 문대성 당선자는 회견을 취소하면서 기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. 누군가와 전화통화를 끝낸 직후였다.

이어 문 당선자는 국회 야외 화단을 둘러싸고 이어진 길을 따라 걸었다. 그는 시종 웃음 띤 얼굴이었다. 새누리당 관계자가 그를 의원회관 방향으로 인도했다. 의원회관 앞에는 문 당선자의 로체 승용차가 서 있었다.

수십여명의 기자들이 승용차 앞에서 문 당선자의 길을 막아섰다.

문 당선자는 “표절이 아닙니다. 지금 가봐야 한다니까, 허허…”고 말한 뒤, 차에 오르려 했지만, 기자들과의 승강이가 길어지자 마침내 기자들 앞에 섰다.

“저는 보도자료 내용을 드리려 나온 것이고, (여러분이) 그것에 대해 질문이 있는 것 같은데, 하시죠.” (문대성 당선자)

-탈당 안 하는 겁니까.
“아시잖아요. 국민대의 입장을 보고 얘기를 하자고 해서, 박 대표가 그렇게 말을 했고, 나도 국민대가 (논문 표절 심사) 진행을 조속히 하니까…”
-안 한다는 건가요.
“당연하죠, 박근혜 대표가 그렇게 (말)했는데, 제가 새누리당과 대표에 반하는 행동을 해야 하나요.”
-탈당계를 썼다고 하던데.
“(탈당을) 고려했다는 것이라고 말씀을 드립니다. 탈당계는 무슨… 저는 (탈당계가) 있는지도 모릅니다.”

이어 문 당선자는 이렇게 말했다. “제가 질문 하나 던질게요. 그럼 정세균 의원 논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요?”

어리둥절해하던 기자들이 “그건 사람이 다르죠”라고 답하자, 문 당선자는 “사람이 다르다뇨?”라고 되물었다. 그때 뒤에서 누군가 “문대성 화이팅”이라고 외쳤고, 그는 응원한 사람을 향해 돌아보며 웃어 보였다.

그는 “정세균 대표가 책임지는 행동을 하면 문 당선자도 탈당하는 것이냐”는 기자들의 질문에 “그러면 저도 아주 신중히 고려하겠습니다”라고 답했다. 또 “원래 논문에서 이론적 배경은 인용을 많이 합니다. 그 분(정세균)은 참고문헌을 달았고, 나는 안 달았다는 것인데, 그럼 참고문헌을 달았다면 표절이 아닌 겁니까”라고 반문했다.

그는 ‘논문 중 토씨·오타까지 똑같은 부분이 있다’는 지적에도 “그 ‘이론적 배경’의 글씨가 틀린 것”이라면서 “운동과 병행하다 보면 그럴 수 있는 부분 아닌가. (기자들은) 항상 정확하신가”라고 되물었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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